대회 히스토리

지난 대회의 치열했던 대국 현장을 생생하게 전달 드립니다.

11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우승자 창하오 9단

한국 17명, 중국 11명, 일본 4명 등 총 32명이 출전한 11회 대회는 주최측이 세계여류바둑의 발전과 바둑인구 확대를 목적으로 새롭게 여성조를 신설하여 여성기사에게 2장의 본선 진출권을 보장해주었던 것이 가장 큰 특징.

주최측의 와일드카드로는 서봉수 9단이 지명되어 32강전에 출전하게 된 것도 관심거리다. 응씨배 우승, 농심배 9연승 등으로 한때 세계바둑의 최강자로 군림했던 서 9단이 와일드카드로 지명되어 다시 한번 올드팬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한국과 중국은 8강전에 각각 4명의 기사가 올라 박빙의 승부를 펼쳤으나 이창호 9단, 백홍석 5단에 이어 서봉수 9단이 한국대표로, 중국에서는 홀홀단신의 창하오 9단이 4강에 진출했다.

그러나 결승에서 창하오 9단이 숙적 이창호 9단을 물리치고 삼성화재배 우승을 차지했다. 두 기사간 상대 전적에서 이창호 9단이 20승1무5패로 월등히 앞서 있고, 총 세 번에 걸쳐 만난 결승전에서도 이창호 9단이 모두 승리했던 그간의 기록을 창하오 9단이 깨뜨린 것.

응씨배 우승 이후 승부에 대해 한층 성숙한 모습을 보인 창하오 9단은 침착하고 안정감 있는 승부 감각을 과시하며 세계대회 두 번째 우승의 영예를 만끽했다. 지난 10년간 주요 고비마다 이창호 9단에게 발목이 잡히며 극심한 슬럼프를 겪었던 창하오 9단은 마침내 이9단과 결승 네 번째 대결 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최강자로 등극했다.

11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대진표, 총 32명의 선수가 겨룬 본선에서 최종적으로 창하오 9단과 이창호 9단이 결승에 진출, 창하오 9단이 11회 삼성화재배 우승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