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히스토리
지난 대회의 치열했던 대국 현장을 생생하게 전달 드립니다.
'별들의 제전' 201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패권은 한국의 최강 투톱 중 한명인 김지석 9단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국내대회에서는 여러번 우승컵을 들어올렸으나 세계대회 최고 성적은 4강이 전부일 정도로 세계대회와는 인연이 없었던 김지석은, 세계 최고 권위의 삼성화재배를 거머쥐며 드디어 세계 정상에 우뚝 섰다.
GS칼텍스배 우승자 자격으로 예선전을 치르지 않고 바로 본선에 올라온 김지석은 32강전에서 '죽음의 조'라고 불리운 B조(김지석, 탕웨이싱, 최철한, 천야오예) 에서 천야오예와 탕웨이싱을 연달아 누르고 가장 먼저 16강 진출을 확정짓고, 16강전에서는 우일한 여류인 루이나이웨이 9단을, 8강전에서는 비교적 무명인 룽이 4단을 꺾고 4강에 진출했다. 16강전과 8강전에는 대진운이 상당히 좋았다는 평이 있었으나, 4강전에서는 한국기사들이 가장 까다롭게 여긴다는 스웨 9단을, 결승전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탕웨이싱 9단을 각각 2:0으로 완승하며, 본선 8전 8승의 무결점 우승을 차지하였다.
결승전에서 맞붙은 탕웨이싱 9단은, 4강전에서 한국랭킹 1위 박정환 9단을 꺾는 등 삼성화재배에서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 쉽게 볼 수 없는 상대였다. 게다가 그의 기풍은 마주앉은 상대에게 뭐라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심리적인 압박을 한다는 평이 자자했다. 또 결승전 무대는 중국 시안. 그의 홈 그라운드였다.
이를 대비해 한국기원에서도 김지석 9단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절친 기사 한명을 동행 시키는 프로그램을 처음 운영했으며, 목진석 9단이 김지석 9단과 함께 했다. 2013년도 바둑리그 한게임팀에서 한솥밥을 먹은 적도 있는 두 사람은 대회 기간 내내 함께 하며 머나먼 중국땅에서 김지석 9단이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게 도왔다.
김지석의 우승은 한국에 2년 만에 패권을 탈환하며 통산 12번째 삼성화재배를 품었다(중국 5회, 일본 2회 우승).
게다가 2013년부터 이어진 세계대회 무관의 치욕을 끊어버리는 쾌거이기도 했다.
한편 이번 대회 통합예선엔 총 362명이 참가한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 작년에 신설된 월드조는 작년 8명에서 올해 12명으로 4명 더 늘었으며, 삼성화재배가 세계 바둑의 중심에 우뚝 서고 있다.
1996년 메이저 세계대회로 출범해 변화와 혁신의 기전으로 바둑대회의 새 문화를 선도해 나가고 있는 삼성화재배는 그동안 오픈제 및 상금제 시행, 시니어조 및 여자조 신설, 더블 일리미네이션 도입, 점심시간 폐지 등 창의적인 대회로 진화를 거듭하며 바둑대회의 이정표를 세워 왔다.
총상금 규모 8억원, 우승상금 3억원인 2013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는 중앙일보와 KBS가 공동주최하고 한국기원이 주관하며 삼성화재가 후원했다.

결승3번기 종합 전적
대국 | 날짜 | 승자 | 패자 | 결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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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국 | 12월 9일 | ○ 김지석 9단 | ● 탕웨이싱 9단 | 274수, 백 불계승 |
제2국 | 12월 10일 | ● 김지석 9단 | ○ 탕웨이싱 9단 | 197수, 흑 불계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