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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집콕 생활, 집에서 놀면 뭐 하지?

언택트 문화가 확산되면서 온라인 콘텐츠 소비 역시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집콕 챌린지가 SNS 타임라인을 점령하기도 했죠. 홈루덴스족이 유행시킨 집콕놀이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집에서 더 잘 놀아요, 홈루덴스족

밖에서 활동하기보다 집에서 모든 즐거움을 누리는 집순이, 집돌이 시대가 열렸습니다. 이들을 가리키는 신조어가 바로 ‘홈루덴스 (Home Ludens)’. 놀이하는 인간인 호모루덴스 (Homo Ludens)에서 파생된 말입니다. 홈루덴스의 집콕놀이는 개인의 차원이지만, SNS를 통해 공유되면서 당당한 트렌드로 자리 잡기도 합니다.

‘챌린지’로 진화한 집콕놀이

집콕놀이는 하나의 도전입니다. 부드러운 ‘달고나 커피’ 한 잔을 만들기 위해서는 믹스커피보다 수백 배의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맛있는 음료라서가 아니라 도전하고 달성하는 챌린지로 SNS 피드를 채운 핫 트렌드가 되었습니다. 부모들은 외출하기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보드게임을 직접 제작하고, 직장인들은 퇴근 후 안전한 한 잔을 위해 셀프 홈 포차를 만들기도 합니다. 집콕은 챌린지를 통해 매일 진화하고 있습니다.

내 곁에 초록, 반려식물 키우기

베란다에서 홈 가드닝을 시도하는 도시 농부도 증가했습니다. 화분만 있으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허브와 쌈채소 키우기가 특히 인기입니다. 도시와 건축, 삶의 관계를 연구하는 건축가 유현준 홍익대 교수는 코로나19로 인해 집 안과 밖을 이어주는 발코니의 필요성이 커졌고, 건축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모두 공짜, 랜선 퍼스널 트레이너

활동량이 줄어든 데다가 코로나 블루(Corona Blue)로 인한 스트레스를 먹는 것으로 풀다 보니 ‘확찐자’가 급격히 늘었습니다. 많은 사람이 홈트(Home+Training, 홈 트레이닝)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집에서 할 수 있는 운동기구를 구매하거나 유튜브에서 자신에게 맞는 퍼스널 트레이너를 찾고 있습니다. 나이키가 홈 트레이닝 앱 ‘NTC(Nike Training Club)’를 한시적으로 무료로 제공하는 등 스포츠 브랜드도 적극적으로 홈트를 돕고 있습니다.

안방 1열에서 즐기는 문화생활

언택트 시대, 문화생활의 출구는 온라인에 있습니다. 이제 객석은 모니터 너머로 옮겨졌습니다. 예술의전당은 유튜브 채널에서 수준 높은 클래식 공연을 라이브로 중계하고, 서울역사박물관은 홈페이지에 VR로 전시 일부를 공개했습니다. 외국도 마찬가지입니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빈 국립 오페라극장, 베를린 필도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로 공연을 제공합니다. 안방 1열에 모인 관객들은 실시간 채팅창에서 관람 포인트를 공유하고, 공감대를 형성합니다. 센스 있는 드립은 영상을 보는 재미를 배가시킵니다.

무엇이든 드라이브스루로 OK

드라이브스루(Drive-Through)가 생활 전반에 자리 잡았습니다. 국내 의료기관이 도입한 드라이브스루 선별 진료소는 세계적 히트 상품이 됐습니다. 이어 경북 포항에서 드라이브스루 방식의 생선회 부스가 등장했고, 각 지역 특산품 판매 부스로 확장됐습니다. 최근에는 도서대출 서비스와 입시 설명회도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진행됐고, 아이돌 그룹의 팬 미팅이 자동차극장에서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열리기도 했습니다.

집콕 중에도 각종 증명서 발행과 보험금 납입이 가능합니다. 간단한 방법을 지금 알려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