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히스토리
지난 대회의 치열했던 대국 현장을 생생하게 전달 드립니다.

‘변화와 혁신의 기전’ 2019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가 스물네 번째 대회를 맞아 대회방식과 일정을 대폭 변경했다.
우선 2009년 14회 대회부터 도입한 본선 32강 더블일리미네이션 방식이 10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또한 2001년 6회 대회부터 3번기로 결승 진출자를 가렸던 준결승 3번기도 18년 만에 단판 승부로 바뀌었다.
가장 큰 변화는 매년 9월부터 12월까지 4개월에 걸쳐 진행했던 본선 일정을 열흘 이내로 압축한 것. 2019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는 본선 개막부터 결승 3번기까지 8일 만에 끝내는 스피디한 일정으로 조정했다.
6월 30일부터 7월 5일까지 열린 통합예선엔 역대 최다 인원인 392명의 선수가 출사표를 올렸다. 본선 티켓 경쟁률은 일반조 20 대 1, 시니어조 19 대 1, 여자조 28.5 대 1, 월드조는 16 대 1로 나타났다.
국가별 참가자는 한국 217명, 중국 95명, 일본 41명, 대만 23명, 월드조 16명이었다.
아마예선을 통과한 9명 및 연구생 시드를 받은 3명 등 12명의 아마추어 선수도 꿈의 통합예선에 합류했다.
한국은 일반조 3명(허영호·이영구·강동윤 9단), 시니어조 1명(서봉수 9단), 여자조 1명(최정 9단) 등 모두 5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중국은 12명이, 일본과 프랑스는 각각 1명씩 본선에 진출했다.
본선 32강전은 8월 30일 대전 삼성화재 유성캠퍼스에서 벌어졌다. 단판 토너먼트로 진행된 32강전에서 한국은 6명(신진서·박정환·신민준·김지석·강동윤·서봉수)이 16강에 올랐다. 상위 랭커 대부분이 승리한 나쁘지 않은 결과였다. 특히 ‘야전사령관’ 서봉수 9단이 중국 신예 궈신이 5단을 꺾고 16강에 진출해 화제가 됐다. 서봉수 9단이 삼성화재배 16강에 오른 것은 2006년 11회 대회 4강 진출 이후 13년 만이며, 2009년 시니어조 신설 이후 시니어 선수로는 세 번째 16강 진출기록이다. 중국은 10명이 16강에 진출했으며, 일본과 대만은 32강에서 중도 탈락했다.
8월 31일 속행된 16강전에서 한국은 박정환 9단과 ‘양신(兩申)’ 신진서·신민준 9단이 중국 강자들을 누르고 8강에 진출했다. 랭킹 1ㆍ2ㆍ4위가 생존한 희망적인 결과였다.
하지만 9월 1일 벌어진 8강전에서 한국은 신진서ㆍ박정환ㆍ신민준 9단이 중국선수들의 벽을 넘지 못하며 삼성화재배 사상 처음으로 전원 탈락하는 참사를 겪었다.
다음날 2일 속개된 4강에서는 탕웨이싱 9단과 양딩신 9단이 각각 랴오위안허 8단과 구쯔하오 9단을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하루 쉬고 4일부터 벌어진 결승 3번기에서 탕웨이싱 9단은 양딩신 9단을 종합전적 2-1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2013년 우승 이후 6년 만에 두 번째 삼성화재배 우승이며, 메이저세계대회로는 통산 세 번째 우승이었다. 탕웨이싱의 우승으로 5년 연속 중국선수에게 우승이 돌아갔다.

결승3번기 종합 전적
대국 | 날짜 | 승자 | 패자 | 결과 |
---|---|---|---|---|
제1국 | 9월 4일 | ● 탕웨이싱 | ○ 양딩신 | 185수 흑 불계승 |
제2국 | 9월 5일 | ● 양딩신 | ○ 탕웨이싱 | 253수 흑 불계승 |
제3국 | 9월 6일 | ● 양딩신 | ○ 탕웨이싱 | 232수 백 불계승 |